[구미뉴스]=경상북도의 신도청 시대가 임박했다. 이달 21이면 이사를 마무리하고, 22일부터는 신청사에서 본격적인 업무가 시작된다. 경북의 새로운 역사를 열어갈 신청사의 이모저모에 대해 알아본다.
Q1. 신청사의 기능과 경제성은?
한식 기와지붕, 전통건축의 비례와 균형 등 한국적인 소박한 아름다움을 간직한 신청사는 단순한 사무공간을 넘어 도민과 소통하는 ‘도민 이용 종합 공간’이다.
신청사 주 건축물 연면적(98,765㎡)의 1/3이 넘는 39,327㎡는 주민복지관, 다목적공연장 등 도민을 위한 공간으로 할애했다.
울타리 없이 경내 곳곳에 배치된 도민의 숲, 대동마당, 다목적구장도 신도시 주민은 물론, 누구든지 이용할 수 있는 공동시설이다.
1,500명의 직원들과 60명의 도의회 의원들이 사용하는 업무용 공간은 공유재산관리법에 의한 ‘청사 기준 면적’을 엄격히 적용했다. 인구 수, 사용자 수 등을 감안할 때 그 어떤 공공청사보다도 실용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대부분 국산 자재를 사용한 신청사는 ㎡당 건축단가가 213만원에 불과하다. 이는 최근 지어진 정부 세종청사, 충남도 청사, 서울시 청사 등에 비해면 7만원에서 62만원 가까이 저렴한 셈이다.
Q2. 신청사는 에너지효율도 뛰어나다는데?
신청사는 주변경관과 자연환경에 순응하는 동시에, 에너지 효율이 매우 뛰어난 친환경 녹색 건축물이다.
무엇보다 청사 운영에 필요한 에너지의 30%는 태양광, 태양열, 지열, 연료전지와 같은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한다. 이는 정부가 의무화하고 있는 17%를 훨씬 넘어서는 비율이다. 사무실과 실외의 모든 조명도 LED조명으로 설치해 에너지효율을 더욱 높였다.
그 외에도 지능형 통합방재센터, 초고속정보통신 시설 등 다양한 최첨단 인텔리전트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덕분에 신청사는 ‘친환경 건축물 최우수 등급’, ‘건축물 에너지 효율 1등급’, ‘초고속 정보통신 1등급’, ‘지능형 건축물 1등급’,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F) 우수등급’ 등 5대 인증을 획득했다.
Q3. 많은 관광객들이 신청사를 찾는 이유는?
지난해 10월 신청사를 찾은 건축가 출신인 ‘탈렙 리파이’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 사무총장이 ‘이것이 바로 한국이다(That's Korea!)’고 극찬한, 신청사는 한국의 멋과 경북의 얼이 담았다. 그래서 전통과 현대가 잘 조화된 공공청사의 모범모델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지붕은 경북 고령에서 생산한 전통기와 65만장으로 덮었는데, 이 가운데 1만 3천장은 ‘기와만인소’를 설치해 신청 받은 도민들의 이름을 새겨 넣었다. 경제성을 감안해 건물의 골조는 철근콘크리트를 사용하되, 국내산 화강암으로 마감해 전통의 아름다움을 살렸다.
그 외에도 병산서원 만대루의 멋을 살린 83m의 회랑, 신라 정원 안압지를 본뜬 ‘세심지’, 조선 사대부 집에서 따온 6.8m의 솟을대문을 비롯해 경내 곳곳에는 전통의 멋스러움이 배어있는 다양한 시설물이 자리잡고 있다.
이러한 신청사의 정취와 아름다움이 입소문을 타고 널리 퍼져, 이사도 하기 전인 지난 한 해 동안에만 5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신청사를 찾았다. 도청이 이전하면 관광객들은 훨씬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Q4. 신청사의 주요 시설물 명칭도 전통의 의미를 담았다는데?
청사의 외양에 걸맞게 각종 시설물도 ‘명건도감(名建都監)을 설치해 명명했다. 대표적으로 도 본청은 신라 향가 안민가에서 의미를 차용해 도민을 편하하게 한다는 뜻으로 ‘안민관’으로, 의회청사는 맹자의 여민동락에서 인용해 도민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여민관’으로 정했다.
그 밖에 주민복지관은 도민을 이롭게 한다는 뜻으로 ‘홍익관’, 솟을대문은 ‘경화문’, 휴게공원은 ‘세심원’, 도민의 숲은 ‘영춘림’으로 붙였다.
Q5. 풍수지리로 본 도청 신청사는?
도청신도시는 천년대계의 꿈이 담긴 대표적인 명당이자 길지이다. 안동은 ‘정감록’과 ‘도선비기’에 기록된 천재나 난리가 났을 때 피난가지 않아도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십승지’ 중의 한곳이며, 신도청이 자리한 곳은 이중환이 택리지에서 꼽은 ‘영남의 4대 길지’의 하나이다.
백두대간인 소백산에서 갈라져 나온 문수지맥의 끝자락에 위치한 신도청은 뒤쪽의 검무산이 바람을 막고 앞쪽의 낙동강이 기운을 받쳐주는 장풍득수의 대명당으로 일컬어 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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