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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속에서 잊혀져간 목화

기사입력 2010.10.14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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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미시 해평면(면장 이대창) 해평리 진입로(0.5km)에 아름다운 꽃길 가꾸기 사업의 일환으로 목화밭, 국화, 칸나 등으로 국도 25호선 2.0km의 길에 꽃길을 조성하여 2010년도 꽃길 조성사업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우리의 기억 속에서 잊혀져간 목화는 한 때, 우리의 추운 마음을 따뜻이 덮어 감싸던 그리움에 자리한다. 어린 시절, 터지기 전의 목화열매는 그 달콤함으로 우리를 잠시 행복하게 하기도 했으며, 거친 손으로 무릎에 부벼 무명실을 잦기도 하던 어머니 모습이 생각나기도 한다. 지금에야 온갖 화학솜이 지천이지만, 그 옛날 구름 같던 무명 솜은 우리의 추운 몸과 마음을 덮어 어렵던 시절을 견뎌내게 한 우리의 어머니와 함께 그립다.

    모두에게 잊혀져간 목화 밭이 해평면의 꽃길 가꾸기 사업으로 우리 곁에 다시 찾아 온 것은 우리의 잊혀 진 꿈을 기억 저 편에서 끄집어 낸 듯 하여 너무 반갑다. 영화에 나오는 넓은 목화 밭은 아니더라도 수줍은 듯 하얀 속살을 드러낸 열매는 소담스러워 조심스레 손에 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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