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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KEC 구미공장 구조고도화 사업 놓고 사내 노조간 충돌 대립각

기사입력 2019.10.12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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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미뉴스]=(주)KEC 구미공장 노조가 구조고도화 사업을 두고 찬반 의견이 대립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한국산업단지공단 대구·경북본부에 따르면 반도체 회사 (주)KEC는 구미공장 서편 유휴부지 17만여를 매각해 대규모 쇼핑몰, 의료센터, 전문학원, 오피스텔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구미공단 구조고도화 사업은 지난 2009년도에 구미공단이 구조고도화 사업의 시범단지로 선정되면서 6개 지역에 대해 구조고도화 사업을 진행했고, 2014년에는 혁신산단으로도 선정됨으로 구미단지는노후산단 구조고도화 사업의 가장 대표적 시범 단지로 부상했다.

    2013년에 발표된 구미 제1국가산업단지 혁신대상단지 공모 사업계획서에 따르면, 구미시는 융복합 집적지를 개발하고, 뿌리산업을 특화시킬 수 있는 단지 조성으로 구조고도화 사업을 추진해 구미시의 혁신 자원 간 연계를 강화하고 산관네트워킹을 도모해 혁신 삼각지대를 구축해, 구조고도화 사업을 성공시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에 KEC는 구조고도화사업으로 얻는 공장용지 매각대금 중 1천억2천억원을 재투자한다는 계획이며 복수노조인 한국노총 KEC노조는 사 측의 구조고도화사업에 찬성하고 있다.

    하지만 민주노총 KEC지회는 구조고도화 사업은 구미공장을 철수하고 회사를 폐업하기 위한 수순이라며 반대 입장이다.

    이처럼 구조고도화 사업 추진을 두고 사측과 노조는 물론 회사 내 양대 노동단체인 한노총과 민노총 구성원들 가운데도 찬반 의견이 분분하다.

    한국노총 KEC 노조는 사 측의 구조고도화사업에 찬성하지만, 민주노총 KEC 지회는 "구조고도화 사업은 구미공장을 철수하고 회사를 폐업하기 위한 수순"이라며 반대 입장을 보인다.

    (주)KEC 구미공장의 전체 임직원 650여명 가운데 한국노총 소속은 260여명, 민주노총 소속은 100여명이다.

    사내 노조 간에 찬반 의견이 엇갈리자 구미시는 노사갈등 해결을 전제로 구조고도화 사업 심의에 긍정 의견을 낸다는 계획이다.

    구미시는 노후한 구미산단의 경쟁력 강화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KEC 구조고도화 사업에 참여했으나 뒤늦게 내부 구성원 사전 동의, 노사갈등 해결, 해고자 복직 등을 전제로 찬성 입장 변화를 보인 것이다.

    KEC 구조고도화사업은 이달 사업 심의위원회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한국산업단지공단 대구·경북본부 측은 "11일까지 구미시 의견을 받아 구조고도화 심의위원회에 제출하면 이달 중 최종 결정이 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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