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면서 그는 “그동안 경북이 많이 달라졌다. 무엇보다 정부정책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지방차원에서 정부정책을 주도하기도 하고, 지방에서 시작된 정책을 중앙정부의 정책으로 연결한 사례도 많았다. 이는 과거에 찾아 볼 수 없는 일이다”며 경북의 역동성을 가장 큰 변화로 꼽았다.
실제로 경북은 지난 2008년 충남과 공조로 ‘도청신도시 지원 특별법’ 입법을 주도해 국비지원 근거를 마련했고, 여러 시도와 연합해 ‘동서남해안권발전 특별법’을 관철시켜 국토발전축을 L자형에서 U자형으로 돌려 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지난해에는 지역 국회의원들과 힘을 합쳐 지방세법을 개정해 원전의 지역자원시설세를 kwh당 0.5원에서 1원으로 인상시키기도 했다.
김 지사는 광역협력의 틀이 다양화된 점도 의미 있는 변화로 꼽았다. 그는 “대구경북 상생협력은 물론, 영남권, 영호남, 중부권 등 광역협력의 틀을 다양화시키고, 이를 토대로 상생발전을 도모해 온 것도 큰 보람”이라며, “시도 간의 협치는 중앙정부를 설득하고 지방의 의견을 정부정책에 관철시키는 큰 동력이 됐다”고 했다.
이는 대구경북 상생사업으로 최근 확정된 대구권 광역전철망 구축사업을 비롯해 전북과 공동으로 관철시킨 ‘탄소성형 부품클러스터’, 전남과 공조로 이루어 낸 ‘국가 백신산업 클러스터’, 강원과 함께하는 ‘국가 산채 클러스터’ 등을 두고 한 말이다.
또한 김 지사는 “지난 10년간 경북의 예산규모가 2.3배 늘어났으며, 특히 경북발전의 밀알이 된 국비확보 예산은 5.7배가 증가한 12조원 시대를 열었다. 이는 경북이 얼마나 열심히 뛰었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가 가장 큰 성과로 꼽은 것은 역시 도청이전이었다. 그는 “참으로 힘들고 어려운 과정이었다. 정치적인 유불리를 계산하지 않고 원칙과 기본에 입각해 과감하게 밀고 나갔기에 완수할 수 있었다”며, “이는 경북의 자존과 정체성을 회복하는 동시에 국토균형발전의 새로운 축을 만드는 역사적인 과업”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신도청 시대가 빠르게 연착륙하고 있다. 특히, 한옥형 신청사는 새로운 역사와 문화의 전당이 됐다. 단순한 사무공간을 넘어 경북과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명소가 됐다”고 평가했다.
그리고 경제부문에서의 성과도 언급했다. “경북의 지역내총생산(GRDP)이 10년간 29조원 늘어 2014년 기준 전국 5위인 92조원대를 기록하고 있고, 이를 인구로 나눈 1인당 지역내 총생산은 전국 4위로, 도단위에서는 드물게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성장 덕분에 비수도권 시도로서는 이례적으로 10년 동안 인구가 3만2천명 늘어났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이 기간 동안 비수도권인 부산, 대구, 전남 등은 인구가 준 것으로 나타났다.
※ 경북 GRDP : 2006년 63조원 → 2016년 92조원(전국 5위)
경북인구 : 2006년 272만명 → 2016년 275만명(전국 6위)
그러면서 그는 “이러한 성장의 배경에는 한발 앞선 준비가 주효했다. 2006년 이후 늘어난 전국 국가산단 6개 중에서 2개소를 경북이 가져왔다. 현재 경북의 산업단지는 156개소 4,670만평으로 경남에 이어 전국 2위다. 이는 47조원대에 달하는 투자유치와 결합돼 지역 산업체의 뚜렷한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10년 동안 늘어난 3만3천개의 산업체가 바로 이를 말해주고 있다”고 했다.
※ 경북 산업단지 : 2006년 93개소 → 2016년 156개소
경북 산업체 : 2006년 180,991개 → 2014년 213,813개
텅 비었던 지역을 채워 넣고, 더 빨라진 교통망도 빼놓을 수 없는 성과로 꼽았다. 그는 “2006년 이후 확정된 광역교통망 구축사업비가 70조433억원에 달하는데, 이는 도와 시군, 지역국회의원이 함께 뛴 결과다”며, “이러한 노력 덕분에 그동안 소외됐던 동해안권과 북부권에도 고속도로가 개통되고 철도가 착공되는 등 새로운 교통망이 속속 건설되고 있다”고 했다.
※ 경북 도로연장 : 2006년 12,134㎞ → 2016년 12,876㎞
경북 도로포장률 : 2006년 69.8% → 2016년 79.2%
김 지사는 문화부문의 성과도 강조했다. “한국 속의 한국 경상북도가 국가 문화융성을 주도하고 있다는 뿌듯한 자부심을 갖고 있다. 실크로드 프로젝트를 통해 중국과 유럽 중심의 실크로드 문명사를 바로잡은 것은 역사가 평가할 것이다. 이제 실크로드의 동단이 경북 경주라는 것은 세계가 인정하는 정설이 됐다.”며, “이러한 경북의 문화적인 노력들은 결국에는 경제와 교역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삼국유사 목판복원, 신라사 대계 편찬,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등은 자자체가 국가의 역사문화 대업을 선도해 온 사명의 결정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2010년 G20재무장관회의, 2011년 UNWTO총회, 2015년 대구경북 세계물포럼과 세계군인체육대회, 2016년 유엔 N컨퍼런스 등 메머드급 국제행사를 잇따라 성공시킨 것과 ‘국립 백두대간 수목원’, ‘국립 산림치유원’, ‘국립 멸종위기 종복원센터’, ‘국립 낙동강생물자원관’, ‘국립 해양과학교육관’을 비롯한 국립기관을 대거 유치한 것도 큰 보람이다”고 했다.
이 외에도 이날 김 지사는 경북이 앞장서 온 새마을운동 세계화, 독도 영토주권 강화, 경북정체성 확립도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성과로 거론했다.
마지막으로 김 지사는 “이러한 여러 가지 결실들은 바로 도민들께서 에너지를 결집해 주셨기에 가능 한 것이다. 앞으로도 도민들의 판단과 결정을 존중하며, 도민의 뜻을 잘 받들겠다 ”며, “이제 경북발전의 큰 틀은 완성됐다고 보고, 앞으로는 이러한 발전의 틀에 내용을 채워 나가는데 집중할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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