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뉴스]=엄상섭 구미시 정책기획실장은 18일(목) 오후 3시 30분 구미시청 3층 상황실에서 남유진 구미시장을 비롯한 각 실국장과 동료공무원 및 가족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38년간의 공직생활을 마무리하는 퇴임식을 가졌다.

이날 퇴임식은 조석희 교통행정과장의 약력소개에 이어 남유진 구미시장, 구미시 공무원 노동조합, 느티나무 봉사단과 후배 공무원들의 각종 축하메시지와 공로패, 꽃다발이 전달되었으며, 시인 엄상섭 실장의 자작시 ‘그대 곁을 떠나가며’를 김향숙 재능시낭송협회 구미시지부 부회장이 낭송하며 떠나가는 그의 길을 축복했다.

남유진 시장은 “개인적으로 보면 고향후배이지만 떠나보내는 것이 안타깝게 생각하지만 한편으로는 멀리 가는 것이 아니고 구미시 시설관리공단 이사장에 취임하며 또 다른 분야에서 일하게 되어 축하의 말씀도 함께 드린다”며 참석자와 함께 퇴임과 취임을 박수로 축하했다.

엄상섭 정책기획실장은 “퇴임을 준비하면서 지난 38년을 뒤돌아보았습니다. 1976년 청운의 꿈을 품고 공직에 몸담았던 젊은 시절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세월의 먼 여정을 떠나는 빈 열차에 실려 어느 듯 오늘에 이르렀는지 정말 세월이 유수와 같다는 것을 실감합니다”라며 지난 공직생활을 회상했다.

또한 “여러분과 함께 동고동락했던 수많은 순간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며 “기쁘고 즐겁고 행복했던 순간들이 있었는가하면, 감당하지 못할 어려움이 닥칠 때마다 멜빵을 휘어잡고 아픔을 달래던 순간들도 있었습니다. 그 곁에는 늘 시장님을 비롯한 동료공직자 여러분들이 함께 해 주셨습니다. 그 모두가 이제와 생각하니 즐겁고 행복한 추억이 되었습니다”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엄상섭 정책기획실장은 1976년 공직에 입문한 뒤, 선산군 가정복지계장, 원평2동장, 평생교육원장, 상하수도사업소장, 정책기획실장을 역임하며, 공직기간동안 특유의 부드럽고 온화한 리더십으로 직원과 주민간 소통에 앞장서고, 강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구미시 발전에 크게 기여해 왔다. 또한 엄실장은 오는 19일부터 구미시 시설공단 이사장으로 취임한다.